네이버가 개방형 플랫폼 '오픈캐스트'를 하반기 중 오픈한다고 밝혔다. NHN 직원이 아닌, '네이버에 뜨면 트래픽 는다'는 사실에 얽매여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오픈캐스트에 대해 아주 조금만 이해하고 있는 내가 갖고 있는 몇가지 궁금증은
첫째, 대상 컨텐츠가 어차피 네이버 사이트에 소속되어 있어야 한다면, 진정한 개방형이라고 할 수 있는가
둘째,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선택되기 위해서 수많은 컨텐츠 주체들의 경쟁이 불가피한데, 이는 어떻게 공정하게 풀 건가
셋째, 이 경쟁과정에서 득을 보는 건 어차피 또다시 네이버이고, 그런 면에서 증권사들도 오픈캐스트가 NHN의 새 수익모델로서 가능성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 아닌가
넷째, 좀더 근본적으로 NHN과 인터넷 이용자들은 진정, 뉴스 편집권(어떤 기사가 좋은 위치에 노출되느냐)을 이용자에게 돌려주는 것이 인터넷의 개방성을 실천하는 거라고 믿고 있는 건지, 네이버가 이번 촛불집회 관련 기사 편향성 때문에 맞았던 뭇매를 오픈캐스트가 방어해 줄 수 있다고 믿는가.. 이다.
오픈캐스트 발표에 대해 많은 언론들이, 뉴스 뿐만 아니라 모든 컨텐츠를 이용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을 들어 '친(親)User적'이라는 평을 하고 있지만, 네이버 메인 화면을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다는 게 개방형 인터넷을 뜻하는지는 의문이다.
메인화면을 개인이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시도는 이미 구글을 비롯한 많은 포털들이 시도했고, 위자드닷컴 등에서도 비슷한 시도를 한 바 있다. 그 결과, 많은 웹기획자들은 한국 인터넷 이용자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만드는 것 보다는 누군가 제시해주는 걸 사용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경험을 얻었을 뿐이다.
결국, NHN과 일부 언론, 일부 증권사에서 기대하는 것 처럼, 오픈캐스트가 일반 이용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중기 등 힘없는 광고주들에게 유리한 진정한 개방형 플랫폼이 될지는.. 여러가지 면에서 회의적인 거다. 물론 이렇게 쓰는 순간에도 나의 회의가 현실적이지 않기를, 누군가가 위에서 지적한 4가지 의문을 속시원히 풀어줄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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