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22 18:12

Everything Must Go(2010)

Everything must go. 윌 페렐 주연, 2010년작.
Stranger than fiction(2006)에서 윌 페렐의 무표정한 연기에 반했던 탓에, 윌 페렐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봤다. 결론은 만족.

닉은 같은 날, 회사에서 짤리고 아내에게 버림 받는다. 얼마나 싫었는지, 아내는 그의 세간살이만 골라서 마당에 널부려놓고 떠난다. 열쇠도 바꾸고, 은행잔고도 묶고, 차도 빼앗는다. 끝끝내 아내는 목소리만 나온다.

야드세일을 권하는 이웃들의 말을 들은 척도 안 하더니, 어른스러운 이웃 꼬마의 도움으로 물건들을 잘 정돈해 모두 팔아치우고, 차츰 급작스러운 변화에 적응해 간다.

누구든 찌질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윌 페렐의 찌질함은 그의 산 만한 체구와 함께 증폭된다. 이름 새겨진 맥가이버칼로 남의 차 타이어 찢고 칼 꽂은 채 도망치기, 플라스틱 쓰레기통 딛고 담 넘다 넘어지기, 자다가 스프링쿨러 물 맞기, 무릎을 얼굴까지 세우고 작은 자전거 타기, 동네 깡패들한테 쫄기.

영화 초반부터 정신없이 사건을 터뜨리던 영화는 이내 차분해지며 어떤 국면 전환도 시도하지 않는다(후반부에 닉의 아내와 닉의 형사 친구의 관계가 드러나기는 하지만, 이 역시 그냥 흘러감).

사건은 이미 과거가 되고, 시간은 일상이 되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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