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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9 20:13

나이 먹고도 주책 떠는 것에 관대해집시다

살다 보면

"야이쒸, 내가 나이가 몇갠데(또는 짠밥이 얼만데) 이런 말도안되는 삽질을 해야돼?"

라거나

"아놔 증말, 내가 이나이에 그러고 있어야겠어?"

라는 둥

나도 모르게, 나이 많은게 자랑인양 떠벌려질 때가 가끔 있습니다.

그렇게 투덜거리다가 문득

'50에도, 아니 90에도 삶은 계속되는데 벌써 이러면 평생 이러면서 늙어죽겠지'

하는 섬광과도 같은 깨달음(자기가 말해놓고 자기가 섬광과도 같은 깨달음이라니 저도 참 못말리죠 ㅋㅋ)에
생각이 미칩니다.

손주 보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인터넷 배운다고, 아니면 탱고 같은거 배우는 걸
사실 저는 대개 '주책'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우리 세대의 노년을 생각하면 바로 그 되먹지 않은 생각을 고쳐 먹어야겠습니다.

육십 먹어도 말이 할아버지고 할머니지 기운은 펄펄 넘칠테고

배움의 기쁨, 도전 후의 좌절이나 승리감 만큼
인생사 무미건조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 없을텐데

그 스펙타클을 30대에 쫑 내버리기는 좀 억울한 거죠.



예전에 '엄마가 뿔났다'에서 엄마(김혜자)의 연애감정을 이해 못하는 딸(신은경)에게
너도 늙어보라며, 마음까지 나이먹는 사람 없다며, 낫살 먹었으니 참고 추스리고 사는 거라고
엄마가 딸을 핀잔주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저 자신부터 나이먹어 주책이야 이런 사고에서 좀 깨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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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hKei 2009.01.08 15: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나이가...숫자뿐이라는것을 알아도 그것을 실천하는게 중요할듯해요.

  2. 2009.01.18 18:1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sweetpee 2009.01.25 00: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소설가 김영하가 그럽디다. 정말 젊은 사람들은 젊은이의 옷을 입는 사람이 아니라 젊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의 취향도 내세우지 않고, 낯선 곳에서 받는 새로운 감흥을 아무 거부감 없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사람이라고... 나이를 먹더라도 젊게 삽시다.

    • 낭만시인 2009.01.26 10:11 신고 address edit & del

      큰일이군요. 저는 김영하가 너무 철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저는 노땅인가 봅니다, 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