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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3.09 너무 쉽지 않아서 매력적인 멜로..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2010.08.05 22:43

브라더스(짐셰리던, 2009)_토비 맥과이어, 나탈리 포트만, 제이크 질렌할



아기를 재우고 나도 잠들기 전까지 3번에 나누어 본 영화.

캐스팅과 스타일이 맘에 들었던 영화.

처형과 제부의 로맨스로 흐를까 조마조마했던 영화.

많이 울었던 영화.

'가족끼리는 정말 저렇게 무덤덤하지'라고 생각하면서 본 영화.

제목과 달리 형제애를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은 영화.

가장의 죽음도, 극적인 귀환도 전혀 극적으로 그리지 않아서 세련된 영화.

뭐 하나 과하게 표현하지 않은 영화, 그래서 좋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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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9 10:07

너무 쉽지 않아서 매력적인 멜로..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에서 광고를 하길래, 알맹이 없이 말랑거리는 멜로물이겠거니, 관심도 두지 않았던 영화였지만, 왕가위 영화라는 말에 오랜만에 예매를 했다.  이래서 참, 사람의 편견이란 어리석다.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에는 사랑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이 여럿 나온다.  잘 사귀고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남자친구를 둔 여자(노라 존스), 사랑했던 여인을 떠나보내고 까페 손님들의 사랑 얘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열쇠를 보관하고 있는 까페 주인(주드 로), 집착이 강했지만 자신을 사랑해줬던,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는 남편을 둔 여자(레이첼 와이즈), 항상 곁에 있을 것만 같더니 갑자기 세상을 뜬 아버지를 둔 갬블러(나탈리 포트만)가 있다.

영화에서 노라 존스와 주드 로 두사람이 '연애'하는 장면은 길지 않다.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도 좋겠다.  그보다는 노라 존스가 '더 이상 예전의 나이기를 원하지 않아' 길을 떠나면서 그녀가 만나게 되는 이야기들이야말로 이 영화에서 하고자 하는 말들이기 때문이다.

노라 존스가 길을 떠난 이후 영화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어느 새 여주인공인 노라 존스는 화면 한 쪽 구석으로 빠져 그 큰 눈만을 이리저리 굴리며 '이제 난 관찰자라구'라고 말하는 듯 하다.  주(主)무대인 뉴욕을 떠났으니, 멤피스와 네바다의 주인공들에게 자연스럽게 자리를 내준다. 

멤피스에는 레이첼 와이즈가, 네바다에는 나탈리 포트만이 있다. 그들은 각각 노라 존스를 자신의 삶에 결부시키려 하고, 노라 존스는 망설임 없이, 또는 망설임 끝에 그들의 인생에 일부분 결부된다. 레이첼 와이즈, 나탈리 포트만의 소용돌이 치는 삶을 관찰하며 노라 존스는 자신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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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상징이었던 블루베리파이와 홍보 요소였던 테이블 키스씬(실제론 매우 난해할 듯!)은 큰 감동을 주지는 못했다.  영화를 영화로만 보기에는 너무 심란한, 내 뼛속깊이 박혀 버린 몹쓸 잡생각들 때문일 수도 있고, 수없이 봐 온 로맨스 영화에서 하나씩은 있는, 누구나 일정 정도의 감동을 공유할 수 있는 장면으로, 나만의 것은 아니라는 생각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대신, 이 영화를 기억하는 나만의 장면으로 꼽을 수 있는 장면이 있었다.  나탈리 포트만과 노라 존스가 네바다의 고속도로를 각자의 차로 달리다, 갈래길이 나오자 나탈리 포트만이 손을 높이 들어 작별 인사를 하는 장면이다.  아쉽게도 그 사진은 찾을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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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예매순위 상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라서, 스포일링은 할 수 없지만, 로드무비 형식을 차용한 왕가위 덕분에 너무 쉽지 않은 영화, 헐리웃 로맨스의 공식을 따른 덕분에 너무 어렵지도 않은, 잔잔하고 편안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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