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24 19:57

상품찾기의 기술_인터넷서 핸드크림 뒤지다 토다코사로 달려간 이야기

한달쯤 전에 핸드크림을 사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쓰던 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제가 찾던 핸드크림은..

1. 극건성을 커버할만큼 보습력이 좋을 것
2. 향기가 너무 세지는 않지만 나쁘지 않을 것
3. 용량은 최대한 클 것
4. 가격은 최대한 쌀 것

뭐 이정도 조건을 갖고 있었습니다.

워낙 손이 거칠어서 핸드크림에 관심이 좀 많은데 제가 알고 있는 제품의 특징은 대충 이렇습니다.  완벽하게 맘에 드는 건 없습니다.


1. 뉴트로지나 핸드크림-보습력은 거의 최고이나 텍스쳐와 향이 맘에 안 듬.  90년대에 써보고 안 씀


2. 바세린 인센티브 핸드 앤 네일-보습력 꽝. 나한텐 너무 묽음


3. 록시땅 시어버터 or 라벤더-향좋고 보습력 좋은데, 솔직히 가격만큼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음.  특히 라벤더는 향이 너무 쎔


4. 바디샵 아프리카 스파(?)-덩어리 지는듯한 텍스쳐가 맘에 안 듦.  향은 괜찮음.  기름기 많은만큼 일시적인 보습효과는 있으나 지속력은 잘 모르겠음.  가격 쎔

인터넷 서칭을 시작했습니다. 

옥션, 지마켓, 지식쇼핑, 뽐뿌까지 둘러봤습니다.  정말 죽어도 상품리스트만 보고는 결정할 수가 없어서 각 서비스의 상품평 코너를 말그대로 이잡듯 뒤졌습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나라만 그런지 전세계가 그런지 모르지만, 핸드크림 시장은 뉴트로지나가 꽉 잡고 있더군요.  거의 맹신 수준으로 열 명중 여덟은 뉴트로지나를 추천했습니다.  의견 일치가 어찌나 깔끔한지, 어안이 벙벙할정도.  존슨앤존슨(맞나?)에서 마케팅 엄청 잘 한 셈이죠.

진짜 이 상품평이란게 무서워서, 서칭을 시작할 때만해도 '제발 뉴트로지나만은~!' 이랬던 제가, '어? 내가 안 쓰는 동안 좋아졌나?' 라는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는 지경까지 됐습니다.  서칭을 하면서 새로 알게 된 제품이 몇가지 추가되어, 혼란만 가중됐습니다.  이제 후보는 7가지로 늘어났습니다.

5. Florena-G마켓 유저가 극찬
6. 오이보스-옥션 유저가 극찬
7. 바디샵 신제품 핸드크림-정확한 이름을 모름. 동료 걸 써봤는데 괜찮음
8. 아비노, 키엘, 오리진스 등이 스쳐갔으나 대세에 영향 없음

지식인에 글 남긴 사람들에게 쪽지를 보내면 더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까지는 못하겠더군요. -.-;; 

이렇게 실컷 인터넷 서치를 한 후, 저는 이내 회사 근처 토다코사(화장품샵)로 달려갑니다.  한번씩 발라보고 결정하자는 심산이었죠.  30여분을 10여개 핸드크림과 씨름한 후, 결국 가장 싼 바세린 인텐시브 케어를 사고 말았습니다.  묽은 텍스쳐가 맘에 들진 않지만, 싸고 용량이 크니 많이 바르면 된다는 논리였습니다.

아~ 허투루 쓰는 돈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하는 짓거리지만, 소비생활도 참으로 골치아픈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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