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26 22:45

팔당호 장어집 '석림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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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도로를 잠실 방향으로 달리다가 미사리를 지나고, 팔당대교를 지나고, 팔당댐을 지나 5분여 달리다 보면 'OO장어마을' 이라는 큰 바위가 보인다.  여기부터 장어집, 매운탕집이 즐비한 길이 나오는데, 가던 방향을 기준으로 도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물맑은 계곡이 나오고, 도로 왼쪽으로는 팔당호가 고요하다.

도로 오른쪽의 계곡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물놀이가 금지돼 있으나, 구석까지 음식점들이 진군해 유원지를 방불케 한다.  도로 왼쪽은 꽤 규모가 있는 음식점들이 수십년째 영업 중이다.

그중 한 곳이 장어와 매운탕, 백숙 등을 파는 석림옛집이다.  20-30년 됐다는 말을 듣지 않아도 확장 이전의 건물을 보면 그 세월을 짐작할 수 있다.  아마도 처음에는 집 한채를 가지고 영업하다 돈을 벌어 옆집을 사고, 그 옆집을 다시 개보수한 게 아닐까 싶다.

팔당호를 바로 면하고 있어 호수를 마주 보며 먹는 장어맛은 일품이다.  정약용 생가 근처의 감나무집에 비해 널찍해 사람이 많아도 크게 번잡스럽지 않다.

전반적으로 나물, 김치 등 반찬이 깔끔하고, 매운탕도 잡스러운 양념을 많이 하지 않아 개운하다.  장어도 양념이 세지 않아 원래 소금구이를 좋아하는 나도 양념이 그리 거슬리지 않았다.  1Kg 기준 양식 4만5천원, 자연산 8만원이다.

단점은 장어를 굽고 남은 장어뼈를 튀겨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유를 물어보니 이집은 장어뼈를 갈아서 소스를 만든다고 한다.  그러지 말고 정책을 바꿨으면 좋겠다. ㅎㅎ

막히지 않으면 서울에서 1시간 이내 거리로, 시간을 잘 맞춰 가면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다.  주말 중 가장 좋은 선택은 2시쯤 도착해서 늦은 점심을 먹고 4-5시에 돌아오는 코스일 것 같다.  낙조 욕심을 부리려면 아예 밤늦게 돌아오거나, 팔당댐-올림픽도로 코스가 아니라 조금 돌더라도 광주IC-외곽순환도로 코스가 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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